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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잊어버린 채 사는 게 나았을 텐데.” 죽어라 노력했지만 지방 발령을 받고 귀향하게 된 ‘현구’는 예전 아지트로 사용했던 서점 ‘정문서림’을 운영하고 있는 고교 동창 ‘문 상’과 10년 만에 마주치고 애써 묻어두었던 첫 키스의 기억과 함께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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