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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촌각시

작가 손개피

"바깥나리한테 쉰 석이나 주셨다고요? 저를 사는 조건으로요? ...왜 그렇게 까지 하셨죠?"

"그렇게 안 하면은... 죽을 것 같어 가지구..."

사람의 눈을 피해 산 속 깊이 숨어살던 거구의 장사 봉춘. 머슴일을 하던 주인집에서 두들겨맞고 죽어가던 몸종 순갑을 빚져서 데려온다. 순갑은 자신을 색시라고 부르며 궂은 일 하나 시키지 않는 봉춘 때문에 당황한다. 봉춘과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며 주인집에서 드디어 벗어났다고 안심하던 순갑 앞에 그를 데리러 왔다는 남자가 나타나는데...

※ 본 작품에는 강간(성폭행)과 관련된 장면 묘사가 포함되오니 감상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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