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운명이라서 다행이야."
어느 날 사막의 오아시스에서 깨어난 오메가 하루.
그는 눈앞에 나타난 검은 야수를 보고 온몸이 떨리는 듯한 감각을 느낀다.
기억을 잃고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는 상황에 불안해하자,
흑표범족의 우두머리이자 자신이 직접 하루를 소환했다는 알파의 비아노가 부드럽게 말을 건넨다.
"이곳은 야수가 지배하는 세계, 그리고 나와 하루는 운명의 짝이야."
이 세계에 대해 알게 된 뒤 비아노와 함께 보내는 날들 속에서 하루는 거부할 수 없는 열과 감정을 뼈저리게 느낀다.
하지만 아무리 원해도 비아노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하루는 결국 스스로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그리고 떠올린다. 이전 세상에서의 기억과 그 기억을 잃어버린 의미를….